유정복 인천시장(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만나 최근 혼란스러운 정국 속 통합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최근 정국이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종교계의 큰 어른인 진우 스님께서 국론 통합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혼란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지방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불교계도 힘을 보태 달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또 “우리나라는 현재 심각한 갈등과 분열에 따른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이 심각하다”며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가 아닌, 화합하는 정치로 대통합을 이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7개 시·도가 대한민국”이라며 “국론 통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우 총무원장은 “국민을 선도하는 사람이 정치인이고 책임이 크다”며 “국민들에게 잘못했다고 참회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야 국민들도 마음의 상처에 대해 위로를 받을 수 있지만 진심으로 참회하는 정치인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참회하는 마음들이 모아져야 간극들을 메울 수 있는데, 지금은 철벽같이 갈라져 있다”고 했다.
진우 총무원장은 유 시장에게 화합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일차적으로는 정치인들의 책임이고, 우리 종교인들도 책임이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실천하는 것이 정치와 종교의 본연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시도지사들이 앞장서 국민 통합에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종교계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진우 총무원장은 “인천의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거둬 출생률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인천의 성공 사례가 정부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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