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려는 홍명보 감독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서 오만과 맞붙는다. 현재 B조 1위(승점 14)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2연전에서 2경기를 모두 잡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는 각오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홍명보 감독은 결연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은 어제(18일)저녁 모두 소집을 마쳤다. 선수단이 피곤한 상태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었다.
오만은 B조 4위(승점 6)에 머물고 있고, FIFA 랭킹도 한국(23위)에 비해 낮은 순위(80위)에 있는 만큼 수비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대의 밀집 수비를 효율적으로 뚫어내는 것이 우선 과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오만과 맞대결과 최근 경기를 분석했을 때, 압박하는 위치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롱볼이 공격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주문을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귀띔했다.
한국은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그간 부상으로 고생했다. 특히 황인범은 지난 주말 경기서 부상 복귀전을 가져 45분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을 두고 대표팀과 구단, 선수 본인과 소통 중이었다. 이번 A매치 2연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난 주말 경기에 출전한다고 얘기했고, 실제로 출전했다. 하지만 직전 경기서 부상을 당해 오늘 훈련을 지켜볼 것”이라며 “황희찬 역시 소속팀 감독과 소통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들었다. 모든 결정은 최종 훈련을 마치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낙마한 상황이다. 이에 중앙 수비수 조합을 새롭게 가져가는 것이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진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경기장 안에서 소통, 리더십 등이 잘 갖춰져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민재의 빈자리를 누군가는 대신해 뛸 것이기 때문에, 대표팀에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 역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훈련 기간은 언제나 짧다. 특히 부상자가 많고, 주전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부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시점에 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은 훈련 시간이 짧다. 선수단이 짧은 시간 안에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력이라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렇기에 조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인 것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 그래서 믿고 내보낼 수 있고, 선수들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설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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