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사장은 1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 주주가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를 언제쯤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노태문 사장을 비롯해 한종희 디지털 전환(DX) 부문장(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10명이 참석해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노 사장은 "중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이나 다른 국가·지역 대비 모바일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 발전이 굉장히 빠른 시장으로 중국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며 "중국 전략의 기본 방향은 중국 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고 중국 내 서비스·콘텐츠 로컬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와 트렌드를 잘 공략할 수 있는 특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 내 여러 AI 업체나 정보기술(IT)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중국 만의 특수한 유통 채널에 대해서도 해당 분야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판매를 조금씩 확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한층 강화된 모바일 갤럭시 AI의 기능들을 통해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로컬 서비스·콘텐츠와 협업해 중국 시장 특화 제품을 선보이고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노 사장은 AI 폰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갤럭시 AI의 차별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삼성전자는 AI 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영체제(OS)와 사용자경험(UX)을 AI 기반으로 혁신해 더 쉽고 직관적으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구축해 사용자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고 녹스 볼트(Knox Vault) 등 보안 기술을 강화해 가장 안전한 AI 경험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박형 '갤럭시 S25 엣지'와 첫 트리폴드폰 '갤럭시 G 폴드'(가칭)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신규 폼팩터(Foldable) 관련 전략이 별도로 언급되지는 않았다
이밖에 노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이 확정됐다. 그는 97.92%의 찬성률을 얻으며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통상 삼성전자 경영진의 임기가 3년인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028년까지 MX사업부를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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