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한국거래소는 19일 전날 장 중 코스피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이유에 대해 “중간가 호가를 도입하면서 동양철관 종목의 기존 자전거래 방지 조건 호가 체결 로직과 충돌해 장 중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전거래 방지 조건은 거래 ID가 동일한 경우 상호체결을 방지하는 장치로, 동양철관 종목의 자전거래 방지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을 계산했을 때 중간가 호가 수량이 누락되면서 매매체결이 지연된 것이란 설명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7분7초부터 11시44분 16초까지 약 7분 동안 거래 체결 시스템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이후 다른 코스피 종목들은 거래가 재개됐지만 동양철관 주식은 낮 12시5분부터 3시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호가 가격 단위가 1원인 종목에서 호가 스프레드가 1틱인 경우 중간가 호가 가격이 절사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였다고 설명했다.
동양철관은 전날 장 초반 867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11시33분 1000원 선을 넘으며 강세를 보였고, 주가가 치솟으며 거래대금이 평소 대비 6배 넘게 많아졌다.
한국거래소 전체 지연 이후 다른 코스피 종목들은 거래가 재개됐지만 동양철관 주식은 호가 거부 현상이 계속되며 한국거래소는 결국 오후 12시5분부터 동양철관 주식 매매를 정지시켰다.
거래 정지로 시장에 관심을 받은 동양철관은 오후 3시 거래가 재개된 후 상승폭이 더욱 커지며 전날 1119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 거래 중단 사태를 두고, 업계에서는 동양철관의 거래대금 급증이 전산 장애로 이어졌을 개연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아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스템 체결 로직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전사 점검 회의를 개최했고, 추가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장중 발생한 전산장애의 원인은 최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도입된 ‘중간가 호가’와 기존 로직의 충돌 때문이라고 보고 넥스트레이드과 합동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거래소는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4월 말까지 매주 주말 넥스트레이드와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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