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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날 안 의원이 지난 3월 19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언급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이날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면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도 너무나 유사한 행동이다”고 게재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안 의원의 이러한 표현을 두고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월 2일 부산 방문 현장에서 테러 범죄자가 찌른 칼에 피습당해 목 부위 좌측 내경정맥이 상당 부분 손상되는 등 자칫 사망에 이를 뻔한 중상해를 입었고, 응급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테러 범죄자를 살인미수죄 등으로 기소했다. 1심과 항소심, 상고심에서 모두 살인미수죄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안철수는 의사면허를 소지한 자로서 해당 사건의 이재명 대표의 피해 부위의 위험성, 피해 정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목에 긁혔다’라고 해 이재명 대표가 찰과상과 같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이재명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드러냄으로써 그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심을 끌기 위해 야당 대표에 대한 암살 시도까지 축소·왜곡하여 2차 가해를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즉각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안 의원은 인간이길 포기했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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