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권 라이벌' 싹수 제거…야권 1인자 테러 혐의 체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에르도안 '대권 라이벌' 싹수 제거…야권 1인자 테러 혐의 체포

연합뉴스 2025-03-19 16:06:27 신고

3줄요약

이스탄불 시장 '대선 출마 자격' 박탈 직후 경찰에 체포

에르도안 22년째 장기 집권 연장 행보 의심…도로 봉쇄·소셜미디어 차단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튀르키예 경찰이 19일(현지시간) 유력한 대권 잠룡 중 하나로 꼽혀온 야당 정치인을 테러 연루 혐의로 체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라이벌'로 입지를 굳힌 정치인이 전격 체포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집권 체계가 더욱 공고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경찰은 이날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부패 및 테러 연루 혐의로 체포했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날 이스탄불 대학교가 30여년 전 이마모을루 시장의 학사 학위를 취소하면서 대선 출마 기회를 사실상 봉쇄한 직후 나온 것이다.

튀르키예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만 대선 출마 자격이 부여된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그간 유력한 대권 잠룡 중 하나로 꼽혀왔으며, 작년 3월 지방선거 때 튀르키예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이스탄불에서 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22년째 장기 집권에 맞설 최대 라이벌로 발돋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여러 건의 사법 리스크에 휘말려왔던 이마모을루 시장은 이번 체포로 2028년으로 예정된 차기 대선을 포함해 향후 정치 행보에서 재차 고비를 맞게 됐다.

이날 튀르키예 경찰은 이마모을루 시장의 자택을 수색한 뒤 그를 체포했으며, 별도로 약 100명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불법 조직 운영, 갈취, 뇌물, 사기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현지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경찰의 자택 수색 당시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경찰관 수백명이 집앞에 도착했다. 문을 두드리며 우리집을 수색 중"이라면서 "나는 내 조국을 믿는다"고 현장 상황을 중계했다.

이마모을루 시장 측은 그가 체포된 사유를 즉각 밝히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같은 움직임과 맞물려 반대 시위가 일 것을 대비해 4일간 집회를 금지하고 이스탄불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

또한 이마모을루 시장 체포 직후 튀르키예에서는 19일 현재 엑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접근이 차단된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newglas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