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MBK 김병주 회장, 유동화 전단채 피해 해결하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MBK파트너스 앞에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에게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원금 반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임서우 기자]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사재출연 규모와 방법, 그리고 일정을 분명히 밝히고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피해자들에게 약속한 대로 물품 대금과 동일하게 즉시 원금을 반환해야 한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MBK파트너스 앞에서 김 회장에게 유동화 전단채에 대한 원금 반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피해자들이 평생 모은 은퇴자금, 주택 구입자금, 자녀 결혼자금, 중소기업 운전‧설비 자금 등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때문에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재출연 대상에 ABSTB 투자자들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ABSTB 원금 반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임서우 기자]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상임대표는 “김 회장은 국회에 출석해서 사과하고 사재출연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얘기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으로 도망갔다”라며 “본인의 사재출연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정무위 김남근 의원실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상거래채권에 대해 법원에서 우선 변제를 허가했기 때문에 김 회장이 사재출연을 하기로 했으니 전단채 피해자들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홈플러스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채권자들이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 이해한다”라면서도 “아직 채권단 협의가 이루어진 상황이 아니고 상거래채권 인정과 관련한 법원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일축했다.

임서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