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2억8800만원 이하면…하버드대학이 내린 '파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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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2억8800만원 이하면…하버드대학이 내린 '파격 결정'

위키트리 2025-03-19 15:2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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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올해 가을부터 연 소득 20만 달러(약 2억 8800만 원) 이하 가정의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하버드 대학의 전경 / Wangkun Jia-shutterstock.com

연 소득 10만 달러(약 1억 4400만 원) 이하 가정의 학생들은 등록금뿐만 아니라 기숙사비, 식비, 건강보험료 등 생활비까지 지원받는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앨런 엠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이날 등록금 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며 "더 많은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하버드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버드 측은 이번 재정 지원 확대를 통해 미국 내 약 86% 가정이 학부 장학금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정책은 지난 20년간 유지된 '하버드 재정지원 이니셔티브'의 확장판이다. 가버 총장은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한데 모아 서로 배우게 하고, 대학이 가진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생이 1년에 부담해야 하는 등록금과 기타 비용은 약 8만 3000달러(약 1억 2000만 원) 수준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연 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 출신 학생들은 등록금 면제 외에도 신입생 때 2000달러(약 288만 원), 3학년 때 2000달러의 추가 지원금을 받는다. 연 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 역시 재정 상황에 따라 기숙사비, 식비, 건강보험료 등 학교에서 부과하는 비용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하버드는 연 소득 8만 5000달러(약 1억 2300만 원) 미만 가정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다. 2024년 퓨리서치와 언론사 더 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중산층 가정의 연 소득 범위는 6만 882달러에서 18만 2646달러 사이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조치가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하버드의 새로운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후, 흑인 학생들의 입학 비율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명문대들이 학부생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버드뿐 아니라 텍사스대학교도 저소득층을 위한 등록금 무료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 연 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으로 확대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역시 지난해 말 연 소득 20만 달러 미만 가정 출신 학부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학비가 비싸서 안갔는데 아쉽다", "성적이 반대를 한다", "돈이 없어서 못갔는데 이제서야 가겠다" 등 장난 섞인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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