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홋스퍼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19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포체티노 감독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0년대 차세대 명장으로 주목받는 지도자였다. 2009년 에스파뇰을 맡아 강등권에 있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처음 감독으로 재능을 드러냈고, 2013-2014시즌 사우샘프턴에서도 선수들의 역량을 끌어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감독임을 증명했다.
2014-2015시즌부터 4시즌 넘게 머문 토트넘에서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여러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이끌어내 토트넘의 황금기를 만들었다. 이 시기 토트넘은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연달아 진출한 건 물론 2016-2017시즌 PL 준우승, 2018-2019시즌 UCL 준우승 등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포체티노 감독과 토트넘은 서로 헤어진 후 좀처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다가 2021년 파리생제르맹(PSG)에 부임했지만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를 위시한 공격진을 필두로 전술적 조화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며 PSG의 숙원 사업이었던 UCL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2023-2024시즌에는 첼시에 있었지만 아쉬운 성적으로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토트넘도 헤맨 건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우승 청부사로 손꼽히는 감독들을 데려왔지만 이들은 모두 일시적인 팀 체질 개선만 시켰을 뿐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기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직된 전술과 선수단 운용에 큰 한계를 드러내며 이번 시즌 팀은 중하위권으로 처진 상태다.
포체티노 감독은 작년에 미국 대표팀에 부임해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최근 토트넘에 복귀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 큰 화제를 모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언젠가 토트넘에 돌아가고 싶다. 내 에고 때문이 아니다. 나는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우리는 우승컵에 매우 가까웠는데, 그걸 이뤄내지 못해 고통스러웠다”라며 자신이 다시 토트넘에 돌아간다면 우승컵을 선사해주겠노라 다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지금 토트넘은 우승할 만한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훈련장과 경기장 같은 시걸을 보면 우승 트로피에 대한 열망을 볼 수 있다. 그게 내가 토트넘으로 언젠가 돌아가려는 이유”라며 토트넘이 우승에 필요한 모든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자신이 발전한 토트넘과 함께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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