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어쩌나… 국민연금, 홈플러스 사태로 9000억원 손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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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어쩌나… 국민연금, 홈플러스 사태로 9000억원 손실 위기

머니S 2025-03-19 14:50:10 신고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에 자금을 투입한 국민연금이 이번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9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볼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홈플러스 투자 손실액이 얼마냐는 질문에 "2015년 홈플러스에 투자했다가 현재 받아야 할 돈이 공정가치(시장가격)로 9000억원가량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날아가는 건가?"라고 묻자 "손실이 확정되면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10년 전 홈플러스 대주주인 한국리테일투자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5826억원을 투자했다.

한국리테일투자는 MBK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사실상 국민연금이 투자한 돈이 한국리테일투자의 홈플러스 인수대금으로 사용된 것이다.

이후 국민연금은 배당 등으로 RCPS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했으나 RCPS 원리금 상환이 지속해서 지연되면서 약정에 따라 받아야 할 돈이 90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MBK와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보다는 인수자금 부담을 피인수기업이 떠안게 만들고 이후 피인수기업이 자산을 매각해 해당 인수자금을 갚도록 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출자사업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본부장은 이에 대해 "실질적으로(운용사가) 투자할 때 매출을 증가시키거나 기업의 여러가지 역량을 강화시켰는지에 대한 평가가 있고 자산을 매각해서 성과를 제공한 곳에 대한 평가가 있다"며 "앞으로는 그런 자산 매각에 따른 성과를 갖고 운용하는 곳은 거래하지 않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K에 대한 투자 재검토'를 요구하자 서 본부장은 "투자를 거절할 수 있는 조항은 법적으로 제재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라고 했다. 이에 따라 현재 MBK의 홈플러스 사기 채권발행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금융당국이 제재 결정을 내리면 지난달 MBK와 약정한 3000억원 투자가 취소될 공산이 있다.

이날 국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모두 MBK와 홈플러스의 사기 채권발행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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