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찰에 따르면, 극단적 보수성향 유튜버 A씨의 “주사파 척결, 민노총·전교조 해체” 등의 발언에 동조하고 탄핵 반대 의견을 드러낸 청주 모 경찰서 소속 경감 B씨가 파출소로 인사조처 됐다.
집회 당시 B씨의 발언은 A씨가 녹화 중이던 영상에 담겨 유튜브에 업로드됐다.
영상 업로드 직후 B씨가 소속된 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그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고, 탄핵을 찬성하는 단체들의 비판 성명도 이어졌다.
B씨는 자신의 발언 일부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집회 통제를 원활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유튜버의 말에 장단을 맞춰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 감찰계는 B씨가 탄핵 정국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공무원의 품위유지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감찰계는 B 경감을 불러 전반적 경위를 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파출소로 인사조처 했다.
경찰청 등 경찰 내부에서는 근래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치적 발언 및 활동을 삼가라는 취지의 공지도 여러 차례 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사항이 다수 적발되고 있다.
지난 18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권익위 소속 공무원에 대한 중징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구청 청사 외벽에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로부터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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