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19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밝히며 “주력 사업 부문별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지속 성장 가능한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올해 사업 키워드로 AI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두 가지 ‘A’를 꼽고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겠다고 밝혔다.
|
◇ 고부가 중심으로 성장…“여러 기회 요인”
삼성전기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장 사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회사의 경영 상황과 중점 추진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장 사장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전기는 품질 강화, 생산성 향상,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중국이 과거 제조, 생산에 집중했지만 최근 혁신의 국가로 변모하고 있어 삼성전기에도 여러 기회 요인이 있다”며 “AI/서버/전장용 등 고성장/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의 성장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분야로 전장과 AI/서버를 꼽으며 해당 분야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큰 성장세를 보일 사업으로 AI와 ADAS를 꼽으며 “(삼성전기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DAS가 올해 전장용 시장의 성장 동력이며, AI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사업 부문별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지속 성장 가능한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 “유리기판, 올해 세종에 파일럿 라인 구축”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핵심인 유리기판 사업의 경우 올해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제품을 선보인다. 장 사장은 “미국의 AI 서버를 다루는 많은 업체들과 (유리기판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며 “올해 중으로 AI 서브 고객에 대해 샘플링을 할 예정이고, 당장 2분기부터 세종사업장의 파일럿 라인에서 만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유리기판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대해 그는 “크게 보면 삼성전자도 저희의 한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AI, 서버 등 기존 고객들과 협력해 코어 중심의 글라스 기판과 글라스 인터포저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제품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데 거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유리기판 시장이 오는 2027~2028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에너지 관련 신사업인 소형 전고체 전지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금 한 고객과 구체적으로 샘플링 단계에 있고 올해 하반기에 그걸 위한 양산 투자를 위해 마더 라인을 구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고체 전지는 세상에 없는 신기술이고 아직 본격적으로 양산한 곳이 없기 때문에 항상 리스크는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보고 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의 승인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는 이윤정 이사, 사내이사로는 장덕현 사장, 김성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재선임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