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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BOJ의 금리 결정 직후 일시적으로 149.64엔까지 하락했다가 149.31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일본 환율은 지난주엔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8% 감소한 149.40 ~149.42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BOJ는 작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18~19일 이틀간 개최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0.5% 정도로 동결하기로 했다.
BOJ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유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추가 관세로 촉발된 각국의 무역 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일본의) 경제 활동과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또 일본 내 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엔화는 4년 연속 약세 흐름을 끊고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 둔화 및 일본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향후 엔화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이날 오후 3시30분 개최하는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완화적)’ 발언을 할 경우, 엔화를 매수했던 투기 세력들이 포지션을 되돌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향후 BOJ의 통화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조정 방향이 엔화 움직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일본 간의 수익률 격차가 더 좁혀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 속에 일본 국채 수익률도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 베팅 전망을 보면 7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71%로 반영하고 있으며, 10월엔 추가 인상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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