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열풍에도 지식서비스 73억달러 적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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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아파트' 열풍에도 지식서비스 73억달러 적자…왜

이데일리 2025-03-19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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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부가가치와 성장 잠재력이 큰 특허와 콘텐츠 등의 지식서비스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게임, 영상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저작권 관련 수출이 늘고 있지만, 연구·개발(R&D)과 경영 자문, 광고 등으로 해외 기업에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기 때문이다.

국내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 뮤직비디오가 지난해12월 초 유튜브 조회수 5억회를 돌파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은 72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보·통신(27억 6000만달러)과 △문화·여가(8억 7000만달러)서비스에서는 흑자였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33억 4000만달러)와 △전문·사업서비스(75억 5000만달러)를 중심으로 한 적자 규모가 더 컸다.

지식 서비스 무역 통계는 한은이 이날 처음 공표한 새로운 통계다. 저작권과 지식재산권 등을 중심으로 한 기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주로 기업들이 지출하는 R&D 및 컨설팅 비용과 같은 ‘전문·사업서비스’를 포함시키고, 각 항목별로 세부유형을 나누는 등 개편했다. 2023년 6월부터 정부와 함께 서비스 무역통계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 결과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서비스 무역 관련 세부 통계를 공표하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




작년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에서는 22억 5000만달러 흑자를, 제조업(-44억달러)과 개인 및 기타산업(-28억 4000만달러)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51억 1000만달러 흑자를 봤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각 57억 3000달러, 28억 5000만달러 적자였다. 기관형태별로는 중견기업은 18억 2000만달러 흑자, 대기업과 디지털중개플랫폼은 56억 5000만달러, 38억 8000만달러 각각 적자였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산업(22억 3000만달러)과 콘텐츠산업(35억 8000만달러)은 ‘특수 분류’로 떼어 따로 봤더니 지난해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식서비스 분야들은 주로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생산되고, 디지털 형태로 거래되며 국제적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서비스”라며 “2010년 이후 서비스무역에서 지식서비스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출이 수입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체 서비스무역에서 지식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4.1%에서 지난해 26.8%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128억 7000만달러 적자에서 72억 6000만달러 적자로 그 폭이 축소됐다.

향후 우리나라가 지식서비스 수출 확대를 통해 서비스수지를 개선할 수 있다면 전체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적자지만, 서비스수지는 지식서비스 수출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전체 서비스수지에서 지식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4%에 이른다.

김 팀장은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를 통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의 무역구조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와 보완해야 할 부문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 서비스산업 육성정책 수립, 무역구조 분석 및 글로벌 비교 연구 등에 폭넓게 활용해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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