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잘 알려진 위니아가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파산 위기에 놓였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업 존속이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위니아는 올해 4월 2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가결해야 한다. 위니아는 경영난을 해결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 투자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최근 투자 계약이 해제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위니아는 지난 2월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PE)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공익채권 변제율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투자 유치가 무산됐다. 공익채권 변제를 위해 미지급 입금과 협력사 채권 현금변제 8%, 주식 변제 조건 등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의 30%가 해당 조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PE 측은 계약 해제 통지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지만, 위니아의 회생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위니아의 위기가 커지면서 주요 생산 거점인 광주지역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위니아는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오랜 기간 가전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위니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과 근로자들에게도 연쇄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노동자들은 회생계획 가결 기간 연장을 요청하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위니아가 법정 기한 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가결되려면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남은 시간 동안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위니아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한 만큼, 법원과 채권단의 협조 없이는 정상화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니아의 향후 행보에 따라 국내 가전업계와 관련 업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생계획안 제출 및 가결 여부가 위니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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