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삼성전자가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회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주총 현장에는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주총 안건 심의에 앞서 소액주주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여러 주주들은 이날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어떻게 주가를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 마련과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물었다. 또한 지난해 인수합병(M&A)의 결과와 올해의 계획 등에 대한 대책에도 질의했다.
주총에 참석한 소액주주 A씨는 "지금 삼성전자는 5만원대에서 한참을 머물러있다 주가를 어떻게 올릴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설명해달라“며 SK하이닉스 등 다른 기업과 비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부회장은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AI용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에 대한 시장 경쟁력이 낮게 평가되고 미국발 관세여파로 글로벌 주가에 부정정적 영향이 미쳤다”며 “대내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경영진과 임원진들은 주주가치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당사는 기술 경쟁력 회복이 가장 중요한 점임을 충부히 인지하고 있고 올해 반드시 근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 회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 출범 이후 요동치는 주식시장에 대한 대응 방안과 삼성전자의 미국투자에 대한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한 회장은 “미국발 관세 이슈에 따른 경영상 부정적 영향을 대비하는 대응 시나리오는 현재도 미국정보의 관세정책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즉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당사는 미국 외에도 멕시코, 중국 이외 전 세계 여러 지역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생산과 판매 거점간의 물류도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당사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전자의 신입공채 채용에 대한 소액주주의 질의도 있었다. 소액주주 B씨는 “국내의 경우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되는 추세인데 삼성전자는 신입공채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는지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채용을 도입한 이래 현재도 대기업 중 유일하게 유지 중”이라며 “당사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공채제도를 유지 중이며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고 능력위주 채용을 통해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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