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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M&A 현황을 묻는 주주 질문에 “올해 보다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M&A가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동안 여러 방면으로 추진해 왔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그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은 당사 일부 제조 라인에 투입돼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인공지능(AI) 관련 영국 지식 그래프 스타트업 옥스포드시멘틱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으며, 의료기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프랑스 AI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미국 전장 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대규모 M&A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 부회장은 “대형 M&A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대형 M&A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특히 반도체 분야는 주요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승인 이슈도 있어서 M&A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4인(김준성·허은녕·유명희·이혁재) 선임 △사내이사 3인(전영현·노태문·송재혁)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2인(신제윤·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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