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삼성동 GBC ‘축구장 2배’ 도심숲 조성…시민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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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삼성동 GBC ‘축구장 2배’ 도심숲 조성…시민에 개방

EV라운지 2025-03-19 10: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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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 단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조감도. 축구장 2배 크기의 시민 개방형 도심숲이 단지 중앙에 자리한 모습이다(현대차그룹 제공). 2025.03.19.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공사 중인 신사옥 단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축구장 2배 크기의 시민 개방형 도심숲을 조성한다.

조성이 완료되면 GBC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거점이 되는 동시에 시민 친화적 문화 공간이 배치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디자인 변경 내용을 담은 GBC 개발계획 제안서를 지난달 서울시에 접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안서에 따르면 GBC는 242m 높이의 54층 타워 3개 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 저층부 2개 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2배인 1만4000㎡(약 4235평) 크기의 개방형 도심 숲이 들어선다. 민간이 개발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에선 국내 최대 규모다.

통상 녹지공간은 건물 가장자리에 딸린 형태로 들어간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녹지공간을 먼저 고려해 이를 건물 중앙에 배치했다. 수종은 서울을 상징하는 은행나무 단일로 선정됐다.

현재 건설 중인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광장과 인접해 접근성도 우수하며 코엑스-GITC-GBC-탄천-잠실 마이스-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 단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투시도. 타워동 저층부엔 전시·공연장이 자리한 모습이다(현대차그룹 제공). 2025.03.19.
주 건물인 타워 동은 수직 이동 동선과 공간 효율 측면에서 최적화되도록 3개 동으로 구성된다.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엇갈리도록 단지 후면에 위치한다.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로보틱스 목적기반차량(PBV),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에 융합된다. 또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한편 보안 및 안전성이 강화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타워 동 저층부에는 전시장, 공연장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전시장은 체험형 과학 콘텐츠 등이 전시되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꾸며지며 공연장은 다양한 장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첨단 음향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GBC 디자인은 영국 건축설계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대표 건축가 노먼 포스터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공공성 등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구체화했다.

포스터는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친환경 건축가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과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금상, 미국 건축사협회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영국의 블룸버그 유럽 본사와 미국의 애플 파크, 50 허드슨 야드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변경된 디자인으로 GBC를 건립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서울시와 협상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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