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위메이드가 위믹스 코인 2000만개를 추가 매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된 100억원 규모의 바이백에 이은 조치로, 해킹으로 인해 탈취된 위믹스 코인보다 많은 수량을 매입하는 결정이다.
지난달 28일, 위메이드는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외부 공격을 받아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됐다. 이 코인들은 여러 글로벌 거래소로 분산돼 대부분 매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피해 규모는 약 87억5000만원 상당이다.
위메이드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 바이백을 진행하며, 이번 추가 매수를 통해 2000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위믹스 코인은 빗썸 거래소에서 800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추가 매수 금액은 177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기존 재단 보유 물량을 활용하는 대신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을 선택해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매수를 통해 확보한 위믹스는 마케팅과 개발 지원, 팀 보상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생태계 활성화 재원이 필요하면 별도로 공지할 방침이다.
매수는 시간 가중 평균 방식(Time Weighted Average Price Order, TWAP)과 거래량 가중 평균 방식(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Order, VWAP)을 병행해 시장 상황에 맞춰 진행된다. 매수 기간은 최대 1년 이내이며, 시장 변동성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구체적인 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위메이드는 "단기 시세차익 거래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매수를 진행할 것"이라며 "바이백이 완료되면 매수한 위믹스 수량과 보관 지갑 주소를 함께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는 해킹 사건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한 전면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3월 21일까지 이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플레이 브릿지 이슈의 충격을 빠르게 회복하고 서비스와 생태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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