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독일 현지 매체도 주목했다.
독일 ‘키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감독이 김민재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이후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이 예정돼 있다. 만약 한국이 오는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를 발탁했다. 그러나 최근 김민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몇 주간 출전하기 어렵다. 그동안 너무 많이 뛰었다”라고 밝혔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도 15일 “김민재가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A매치 기간 치료 및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소집해제를 최종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4시 고양종합보조경기장에서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국가대표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뮌헨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일정에서 큰 선수를 빼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전부터 부상 위험이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출전시켰다는 이야기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그걸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중요한 선수라고 해서 기용하는 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았다.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발언을 독일 현지 매체도 주목했다. ‘키커’는 “한국은 아직 2승이 필요하다”라며 “홍명보 감독은 이번 A매치 기간에 김민재의 결장에 뮌헨을 비판했다. 그는 뮌헨이 김민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부하 조절에 주의를 기울이고자 한다. 콤파니 감독은 에릭 다이어가 대신 출전한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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