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삼 작가가 2년 만에 국내에서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청담동 MCM HAUS에서 개최되며, ‘VANITAS’라는 주제로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VANITAS’는 17세기 북유럽 정물화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삶의 유한성과 덧없음을 성찰하는 예술적 표현 방식이다. 전병삼 작가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AI 도구를 활용해 생성한 가상의 이미지를 물리적 조형 기법과 결합했다. 그는 사진을 인쇄한 후 접고 쌓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변화를 물질적으로 형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MOMENT’ 시리즈 55점과 ‘LOST’ 디지털 작품 4점 등 총 60점의 신작이 공개된다. ‘사라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그의 지속적인 탐구 주제와 맞닿아 있는 작품들은, 물질의 소멸과 그로 인해 생성되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전시를 기획한 ARTBODA Gallery 측은 “전병삼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 조합이 아니라, 시간의 축적과 사라짐을 형상화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는 사라지는 것들의 소중함과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되새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CM HAUS는 예술과 패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학적 가치와 전병삼 작가의 철학적 탐구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삶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MCM HAUS 청담(강남구 압구정로 412)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무료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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