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한떄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프리미어리그(PL)를 떠날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에릭센은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PL 클럽에 합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992년생 에릭센은 아약스 유스를 거쳐 지난 2009-10시즌 1군 무대를 경험했다. 해당 시즌 유망주답지 않은 실력을 뽐내는 등 당찬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시즌은 2011-12시즌이었다. 당시 에릭센은 모든 컵대회를 포함해 44경기 8골과 19도움을 기록하며 ‘덴마크의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나아가 다음 시즌인 2012-13시즌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45경기 13골 18도움을 올리며 전 세계 클럽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결국 2013-1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루카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에릭센을 택한 것이었다. 곧바로 첫 시즌만에 10-10을 달성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임 후 에릭센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손흥민과 ‘DESK’ 공격 라인을 형성하며 PL 무대를 폭격했다. 비록 리그 우승은 못했으나, 최고 순위인 2위와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까지 이뤄넀다.
향후 꽃길만 걸을 줄 알았지만, 그 앞에는 너무나도 큰 장벽이 존재했다. 덴마크 국가대표로 UEFA 유로 2020 대회에 출전한 에릭센. 그러나 조별 리그 1차전 핀란드와의 경기 도중 심장 마비로 쓰러졌다. 당시 상황은 TV로 생중계되고 있었기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도 의식을 되찾았고,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심장 제세동기(IDC)를 삽입해 세리에 A에서 뛸 수 없어 타 구단 이적을 모색했고, 2021-22시즌 브렌트포드에 합류했다. 6개월 단기 계약이었다.
이후 2022-23시즌 맨유로 이적했다. 에릭센의 맨유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첫 시즌 44경기 2골 10도움, 지난 시즌에는 28경기 1골 3도움을 올리며 준주전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의 부임 후 에릭센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아모림 감독은 중원 미드필더에 활동량이 좋은 선수를 원했고, 이에 카세미루와 우가르테가 선택을 받았다. 나아가 마이누와 콜리어의 성장으로 인해 그의 자리는 더더욱 없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맨유는 에릭센과 미리 작별을 고했다.
에릭센은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에서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 따라서 협력이 종료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준비가 됐다. 어디로 갈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PL 무대에 남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영국에 남을 생각은 없다. 미국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덴마크로 복귀하는 것은 너무 이르고, 유럽에 머물고 싶다. 해외에서 몇 년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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