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해 금융업계가 불법 대출과 횡령 등 다양한 금융사고로 얼룩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은 여전히 억대 연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금융지주가 최근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봉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KB금융지주의 양종희 회장은 지난해 총 18억 4,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이는 2023년보다 약 3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 보수는 9억 원의 급여와 9억 4,800만 원의 상여금으로 구성됐다. 신한금융지주의 진옥동 회장 역시 15억 2,200만 원의 총보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증가에는 회장직 성과급과 장기성과급이 포함됐다.
하나금융지주의 함영주 회장은 22억 7,440만 원의 연봉을 받았고, 우리금융지주의 임종룡 회장은 11억 4,400만 원을 수령했다. 두 회장 모두 전년 대비 연봉이 소폭 증가했다.
주요 시중 은행장들의 연봉도 10억 원을 훌쩍 넘겼다.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은 총 26억 2,000만 원을 수령했으며, 이 중 13억 3,100만 원은 장기성과급이었다. 이승열 전 하나은행장은 12억 5,200만 원,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은 10억 6,8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처럼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은행장들은 장단기 성과급을 통해 높은 연봉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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