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3월18일 7시 유료콘텐츠사이트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을러도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장(전무)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딜사이트경제TV 증권포럼에 참석해 'TDF 시장에 대한 이해 및 선택법'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포럼은 '퇴직연금 투자, 은퇴 후 삶 달라진다'란 주제로 열렸다.
TDF는 'Target Date Fund'의 약자로, 투자자가 초기에 설정한 목표와 시기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주는 투자상품이다.
박희운 본부장은 “TDF는 자산 편입비부터 배분, 분산투자까지 알아서 다해주는 상품"이라며 "게으른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투자가 어렵거나, 투자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이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TDF는 미국시장에서 먼저 활성화됐다. 1990년대에 최초의 TDF가 출시돼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배분율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가 도입됐다. 한국의 경우엔 2010년대에 처음 TDF가 출시됐다. 이후 2022년 7월 퇴직연금 사전자정운용제도가 시행되면서 TDF 시장규모가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박희운 본부장은 “주식 채권, 금 등의 다양한 투자처에 자산배분을 하게 되면 각 자산 간의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자산 배분을 하는 상품을 투자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이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자산배분의 아버지'라 불리는 게리 브린슨의 말을 인용해 TDF의 성격을 설명했다. 그는 "게리 브린슨은 자산배분 효과가 전체 성과 중 90% 이상을 기여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국민연금 운용 사례를 들며, 자산배분의 성과기여도가 무려 98.2%를 차지했음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은퇴 후 대비, 자녀 대학 입학, 생계 유지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주식, 채권, 코인 등으로 자산에 투자한다. 모두 상당한 투자지식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TDF는 투자기간에 맞춰 자동으로 투자가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별도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위험자산의 비중 조절이 가능하고, 은퇴 시점 외에도 생애 주기,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계획적 투자정책 수립이 가능하다.
박 본부장은 “TDF 하나로 세계 주요 연기금처럼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가 가능하고, 우수한 장기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모든 요건을 하나로 모은 ‘All-in-one Solution’이다.
각자의 상황에 맞춰 TDF를 선택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각자의 성공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 “샤프 지수가 크고, 꾸준한 성과를 보이는 TDF를 선택할 것"을 권했다.
샤프지수는 수익률에서 무위험이자율을 뺀 값을 변동성으로 나눈 값이다. 샤프 지수가 크다는 것은 수익률은 높고 위험은 낮다는 의미다.
그는 "샤프지수를 산출하는 기간이 길수록 성과의 신뢰도는 상승하는데,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지수를 산출해야한다"며 "일반적으로 지수가 0.6보다 크면 성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국내 TDF 제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국내 TDF가 미국 TDF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원인으로 한국 TDF의 낮은 주식편입비율을 지목했다.
그는 “한국인의 은퇴 후 소득 감소폭이 미국보다 크기 때문에, 현재의 주식편입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인의 은퇴시점 및 소득감소 등을 고려할 때, “미국보다 투자 시작 시점은 더 빠르고, 위험자산 비중은 더 높은 상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회사는 이규창 딜사이트경제TV 대표가 맡았다. 또한 이날 포럼에는 박희운 본부장 외에도 이상건 미래에셋증권 투자와연금센터장,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이상근 콴텍 대표가 연사로 나서 퇴직연금 투자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법에 대한 혜안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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