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방산, 해양, 금융, 기계 등 주요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2025년 민간 주도의 누리호 4차 발사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에서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 통신으로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도 적극 개척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K9, 천무의 폴란드 수출에 이어 2024년 7월 루마니아 국방부와 부쿠레슈티 현지에서 1조3828억원 규모의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지 업체와 협력해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루마니아의 K9 10번째 운용국 합류로 K9(K10 포함)의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원을 돌파하고 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까지 확대됐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K9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며 한국 해양 방산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미 수상함 관련 함정 정비 협약(MSRA) 인증을 받고 한 달 뒤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의 MRO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도 연이어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태양광 시장 대응도 강화한다.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본격 발표했다. 총 3조4000억원을 투자하여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GW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 지역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을 시작한 2024년 말부터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능력은 총 8.4GW에 육박한다. 이로써 한화큐셀은 북미 기준으로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가운데 최대 제조기업이 된다.
한화큐셀은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주목받고 있는 분산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도 포석을 깔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시스템 '커맨드'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하며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 발전소(VPP) 사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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