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서울의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의 거래량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다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5년 2월까지의 주택 매매 거래량 분석에서 서울 아파트의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91% 증가한 5171건에 달한 반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단 2% 상승에 그쳐 1858건을 기록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영향을 받은 강남 3구 지역(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에서는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105건으로 나타나며, 전반적인 거래량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지역의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159건으로, 지난해 208건보다 24%나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아파트 시장의 활황과는 대조적으로 연립·다세대 시장의 침체를 여실히 드러낸다.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도 아파트는 3367건에서 54% 증가한 반면, 연립·다세대는 1593건에서 17% 상승에 그쳤다. 이는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는 가운데 연립·다세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로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연립·다세대 시장은 그 여파가 미미하다”며 “규제 해제에도 불구하고, 전세 사기로 인한 전세포비아와 비아파트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주택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아파트 시장은 규제 해제 이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연립·다세대는 여전히 저조한 거래량과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아파트 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연립·다세대 시장의 회복은 더욱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는 만큼, 앞으로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세 사기와 같은 부정적 요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아파트 거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체 시장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의 주택 시장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간의 거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정책적 대응과 시장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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