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편의점 업계가 택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매장과 물류망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집객 효과를 노린다.
18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방문 택배’의 일평균 이용 건수가 지난해 10월 오픈 때보다 447% 늘었다.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시작한 방문 택배는 점포 간 배달만 해주는 기존 편의점 택배와 달리, 기사가 집앞까지 찾아가 택배를 수거한다.
고객이 택배 수거일을 정할 수 있고 오전 6시 이전 접수하면 당일 수거도 가능하다. 현재 할인 이벤트 중이라 5㎏ 이하 물품 택배는 4300원. 최대 20㎏까지 가능하며 상한액은 4950원이다. CU에 따르면 론칭 이후 현재까지 5개월 누적 매출 1억원을 넘겼다.
CU 점포 간 택배 서비스인 ‘알뜰 택배’도 인기다. 물류차에 택배를 실어 고객이 지정한 점포로 배송한다. 별도 배송 시스템이 필요 없고, 위탁하지 않아도 돼 가격을 확 낮출 수 있다.
CU에 따르면 알뜰택배 이용 고객의 상품 동반 구매율은 41.8%로 알뜰택배 이용 고객 10명 중 4명은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2019년 가성비 택배를 처음 선보였다. GS25는 ‘반값택배’라는 명칭의 택배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도입 첫해 이용 건수는 9만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누적 이용 건수는 40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반값택배 이용 건수 전년 대비 신장률은 2021년 299.3%, 2022년 75.7%, 2023년 15.3%, 2024년 12.1%로 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반값택배에 QR코드 접수 기능을 도입했다. 받는 사람이 직접 배송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서비스 지역도 마라도를 제외한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자사 물류망을 활용한 편의점 택배 서비스 ‘착한택배’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착한택배는 전국 1만2000개 세븐일레븐 점포 간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세븐일레븐에서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지정한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만큼 가격이 합리적이다. 기본 운임은 1980원이며 론칭 기념 할인을 적용해 3개월 동안 176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 택배 서비스의 반값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접수 및 배송은 명절과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매일 이뤄진다. 접수 마감 시간은 매일 오후 5시까지이며, 접수 가능한 무게는 최대 5kg, 배송 소요 기간은 접수일로부터 4일 이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택배 서비스 '착한택배'의 이용 건수가 론칭 초기인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와 비교해 3.5배 늘었다.
착한택배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한 달 동안 세븐일레븐 전체 택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모바일앱 세븐앱에서도 하루 5000회 이상 택배 예약 메뉴를 조회하면서 론칭 이후 현재까지 조회 수가 15만 회를 넘어섰다.
착한택배는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이용일의 제한 없이 365일 가능한 점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평가다.
특히 일반적으로 무게나 지역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택배와 달리 세븐일레븐 착한택배는 전국 균일가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며 다른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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