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 대신 아론 레넌을 선택한 이가 나타났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출신 저메인 데포와 인터뷰를 가졌다. 2010년의 토트넘과 현재의 토트넘 중 더 나은 팀을 고르는 인터뷰였는데 논란이 될 만한 선택이 있었다.
데포는 모든 11명의 선택을 대부분 자신과 같이 뛰었던 선수들로 채웠다. 카일 워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이 있었고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미키 판 더 펜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손흥민도 제외였다. 손흥민 대신 레넌을 선택했는데 이 선택이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 웹’은 “가장 논란이 된 점은 데포가 현 토트넘 주장 손흥민 대신 레넌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데포가 함께 뛰었던 선수들에게 편파적인 태도를 가지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손흥민보다 레넌을 좋아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소식통조차도 데포의 선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객관적인 수치를 봐도 그렇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토트넘에서 448경기를 뛰면서 173골 95도움을 기록했다. 2015-16시즌 토트넘 합류 이후 2년 차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아시아 최초 유럽 5대 리그 득점왕도 차지했다. 이제는 토트넘 레전드는 당연하고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반열에도 거론되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부터는 토트넘 주장을 맡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여러 어린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고 지난 시즌 리그 17골 10도움으로 성적으로도 리더임을 입증했다.
레넌의 커리어는 그에 비해 초라하다. 토트넘에서 364경기를 뛰었는데 30골 76도움이다. 공격포인트만 놓고 봐도 손흥민보다 두 배 이상 적다. 물론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FEL컵) 우승을 달성했으나 우승 1회에 불과하다. 데포가 같이 뛰었던 동료들을 더 좋아하고 나은 선수라고 판단하는 마음도 이해는 되나 레넌을 손흥민보다 우위에 놓은 것은 객관적이지 못한 판단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