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진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당대표 사퇴 후 대선주자로서 TK(대구·경북)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 18일“헌법정신과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맞는 결정을 내려주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시스템을 존중하고 질서의 중요성 아는 것, 그 기본 안에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에 (헌재 판결에) ‘승복이다’, ‘아니다’는 선택의 문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계엄 당일 10시반부터 12월 16일 동안 어려운 상황도 많았고, 여러가지 어려운 결정을 많이 했다”며 “되돌아보면 (내란 규정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결정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경청할 걸, 이런 부분은 있더라”면서 “거기에 대해서 저는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로 인해서 받게 될 여러 고통, 손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상처 받은 보수 지지층을 향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계엄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후퇴할 거고 피흘릴 거고, 대한민국이 성취해온 가치가 무너질 거란 절박함이 있었다”며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이후부터 선택의 시간이 왔다”며 “결정하는 과정에서 보수 지지하는 분들이 계속 마음에 떠올라서, 눈에 보이고, 이분들이 힘들어하실텐데 해서 고통스럽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때도 죄송하다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며 “죄송하다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 그래도 다시 돌아가도 계엄은 막았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배신자 프레임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가끔 그러면 뭐라 하겠는데 매일 그래서 뭐라 하겠나. 자꾸 저를 끝났다 하는데 끝난 사람에게 자주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달 초 여당 지도부와 만나 “집권당의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는 전언에 대해 “그 말씀이 누구를 거쳐서 나온 것이다 보니 어떤 맥락인지 잘 모르겠지만 잘 새겨듣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 제가 비대위장으로 총선 이끌 때 박근혜 대통통과 오랫동안 말씀 나눈 적 있다”며 “세세한 디테일도 지적해주시면서 총선 과정에는 이동할 때 어떻게 해야 하고 이런 말씀해주신 기억이 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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