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인수 불발, 정부 청산 작업 속도 낼 듯

mg손해보험 인수 불발, 정부 청산 작업 속도 낼 듯

잡포스트 2025-03-18 15:50:58 신고

이미지출처 =MG손해보험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석 달 만의 결정이다. 이로써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다섯 번째 매각에도 실패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MG손보 노동조합의 현장 실사 거부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노조의 본사 출입 차단 등으로 인해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노조는 고용 일부 승계 등 메리츠화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 발표 직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MG손보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MG손보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184억 원)에 빠졌다. 예보는 새로운 인수 후보를 찾기 위한 시장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다섯 차례의 매각 실패를 고려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MG손보가 청산될 경우, 계약 이전 없이 파산하는 첫 보험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124만 명에 이르는 계약자는 예금자 보호 한도(5000만 원)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실손보험 등의 재가입도 불리한 조건이 될 우려가 있다. 또한, MG손보 임직원 600여 명과 전속 설계사들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에 인수될 바엔 차라리 파산이 낫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따라 일부 고용 승계를 포기하고 전원이 실직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치권에서도 MG손보 문제를 두고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인수를 반대해왔으며, 정권이 교체될 경우 금융지주사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지주사가 MG손보를 인수하면 직원 고용을 대부분 승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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