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이 합동 작전으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핵심 인물을 제거했다고 14일(현지 시각 기준) 밝혔다.
공습 당시 알루파이는 차량에 탑승해 이동 중이었으며,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은 한국 기아의 1톤 화물트럭 ‘봉고3’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고는 국내에서 비포장도로나 험지를 다닐 정도로 주행 안정성을 자랑한다. 분쟁 지역은 도로 사정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이런 특징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분쟁 지역에서는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연비가 좋은 차량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봉고 3 디젤 1톤 기준 복합 연비는 약 10.0km/L에 이를 정도로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이로 인해 반군들은 트럭 뒤 적재함에 무장세력을 태우고, 기관총이나 미사일도 싣는다. 때에 따라서는 기관포나 로켓포까지 탑재해 테크니컬 트럭으로 사용한다.
그간 중동 분쟁 지역에서는 픽업트럭들이 주로 사용됐었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현대 포터, 기아 봉고 같은 차량이 수출되면서 중동으로 유입되었고, 테러 조직의 주요 이동 수단이 되고 있다.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은 여전히 IS 잔당을 소탕하는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IS가 다시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IS 수장이 기아 봉고를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한국 최고 히트상품이다", "미사일 맞아도 멀쩡하네", "세계인의 차는 봉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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