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대표 밴드 자우림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김윤아(51)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팬들의 걱정을 달랬다.
뇌신경 마비 후유증과의 긴 싸움
지난 17일, 김윤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보조배터리의 날"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병원 침대에 누워 링거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윤아의 병상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윤아는 앞서 여러 인터뷰와 강연을 통해 “2011년 8집 앨범을 준비하던 당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신경 마비가 찾아왔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후각·미각·청각 등 감각 기관이 전반적으로 손상을 입고, 일부 근육과 신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그는 “선천적으로 면역 결핍이 있어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며 긴 투병 생활의 일부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김윤아는 뇌신경 마비 이후 수년간의 재활과 치료 과정을 거쳤지만, 완벽한 회복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후각이나 미각은 물론 청각까지 타격을 입어 “무대 위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가수로서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음에도, 그는 최선을 다해 재활에 매진했다. 특히 “마비 후유증 때문에 목소리 발성에도 약간의 장애가 남았지만, 힘으로 억누르며 노래하고 있다”고 말하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치료 중이던 시기에 완성된 자우림의 8집 앨범은 오히려 김윤아에게 새로운 다짐을 심어주었다고 전해진다. 한때 “이게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 속에서도, 결국 완주에 성공해 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스스로 “이 일이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전했다.
음악 활동을 향한 변함없는 열정
김윤아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힘들어도 무대에 설 때마다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투혼 덕분에 자우림은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독보적인 색채를 유지하고 있다.“늘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노래한다 라고 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김윤아가 전한 이번 근황은 ‘투병 속에서도 끊임없이 무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케 한다. 링거 주사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몸이 지쳤어도, 그 열정만은 식지 않는 모습이다. 어쩌면 김윤아에게 ‘마지막 무대’란 끝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음악을 향한 그녀의 의지와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발한 창작과 공연으로 이어지길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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