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사별의 아픔을 극복한 송선미가 재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배우 송선미와 정혜선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선미는 "제가 (정혜선) 엄마랑 연습하고 하다 보니까, 엄마도 목소리가 되게 저음이고 부드러운데 저도 비슷해서 우아한 부분이 닮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도 나이가 들어가니까 나도 정혜선 선생님처럼 저렇게 나이가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한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송선미는 8년 전 사별의 아픔을 꺼내기도 했다.
송선미는 "저는 생각해보면 애도의 기간을 긍정적으로 잘 보낸 것 같다. 부정하고 분노하고 포기하고 수용하고 이런 과정들을 충분히 느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3년 동안은 사별을 인지하지 못했다. 머리로는 인지하는데 마음으로는 인지하지 못했고, 3년 정도는 같은 꿈을 꿨고 계속 남편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다행히 딸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시간을 잘 견뎠다는 송선미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그 시간을 잘 이겨냈으니, 다른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돕고 싶기도 하다"고도 했다.
방송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송선미는 "사별의 아픔을 겪는다고 사람들이 다 힘들고 슬프게만 사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송선미는 재혼에 대한 생각도 조심스레 밝혔다.
그는 "이 시기를 겪으며 제가 저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며 "지금은 제가 저를 사랑하고 있어서, 사랑을 쫓아다닐 이유가 없더라. 지금의 상태가 행복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딸아이도 키우고 있는 지금이 좋다"고 입을 뗐다.
이어 "너무 멋진 사람이 나타나면 고민해보겠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라며 재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송선미는 지난 2017년 남편과 갑작스레 사별한 이후 9살 딸을 육아 중이다.
사진=KBS 1TV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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