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는 물고기가 있다.
17일, 질병관리청은 장내기생충 감염병 관리를 위한 5대강 주변 유행 지역 38개 시,군 주민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강내기생충염 감염 실태를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0월까지 진행된다.
'이 물고기', 회로 먹었다간 큰일난다.. 각별한 주의 필요
질병관리청은 수계 인접 민물고기 생식 문화가 있는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 11종을 검사한다.
간흡충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지역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하며 감염된다. 간흡충은 만성적 담도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담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간흡충이 가장 많이 감염된 민물고기는 돌고기였다. 이어 긴몰개, 몰개, 참붕어, 중고기, 모래무지, 칼납자루, 피라미, 납자리, 납자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지난 2005년부터 간흡충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와 치료 지워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간흡충의 감염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일부 유행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5% 이상의 감염률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질병청은 갑흡충 감염률 9% 이상 확인된 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및 예방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 감염률 등 위험 요인도 분석해 예방 관리 근거도 제공한다.
질병청장 "자연산 민물고기, 반드시 익혀 먹어야"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만큼, 자연산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이 의심되면 각 지역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물고기는 민물인 강이나 호수에 사는 물고기로, 개체나 종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다에 사는 물고기보다 체구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민물에서 산다는 특성상, 바닷물고기에 비해 반려용으로 사육되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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