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루덴코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외무성 대표단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경제·보건 등 각종 분야 대표단을 파견하며 교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양국이 다방면으로 밀착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이하 경제공동위원회)의 북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경제대표단은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전날 평양에서 출발했다.
통신은 대표단의 방러 목적 등은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정부경제대표단이라는 대목에서 양국은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러 경제공동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제11차 회의를 열고 △동력 △농업 △과학기술 △보건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조 사항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아울러 통신은 이날 전설룡 보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보건성 실무대표단이 17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도 보도했다.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무차관 등 러시아 외교부 대표단은 이날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방북 기간 최선희 외무상을 면담하고, 김정규 외무성 부상과 차관회담을 진행했다.
루덴코 차관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의 추가 파병이나 포로 송환 등 협력 사항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러시아 외무부가 17일(현지시간) 루덴코 외무차관이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고도 밝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답방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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