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오늘) 방송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매일 집 밖으로 나가는 남편과 그런 남편으로 인해 하루 12시간 일하며 집안 경제를 오롯이 책임진다는 아내, ‘내외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보양식 식당을 함께 운영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부부. 남편은 가게 일을 늘 함께했지만, 최근 자신이 허리 협착증으로 쓰러지면서 가게 일의 대부분이 아내 몫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어 아내가 혼자 가게 일을 하느라 힘들다는 걸 알지만 허리 협착증으로 다리를 절단하고 싶을 정도로 아파하는 자신을 본 척도 하지 않고 병문안 한 번 오지 않은 아내에게 서운하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아픈 남편의 호소에도 아내는 되레 ‘남편이 아픈 게 안쓰럽지 않고 짜증이 난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는 모두를 의아하게 만드는데. 두 사람은 어쩌다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을까.
다음으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는 식당 정기 휴일에도 나와 혼자 일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 그려진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휴일에도 어김없이 식당으로 출근한다는 아내. 일을 마친 후,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이에 아들은 남편이 고장 난 휴대전화를 바꾸기 위해 나갔다는 소식을 전하는데. 새로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휴대전화를 바꾸러 간 남편에게 마음이 답답해진 아내는 한숨을 푹 내쉰다. 아내는 남편의 무책임한 소비 습관 때문에 식당이 장사가 잘되는데도 불구하고 여유가 없다며 심지어 남편은 과거 신용불량자였는데도 여전히 돈을 펑펑 쓴다고 토로한다. 남편은 과거 마을 아이들을 위한 주말 학교를 위해 SUV를 아내와 상의 없이 구입했으며, 남편 개인용 차량도 아내 몰래 전액 할부로 구매했다고 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린다.
심지어 남편이 했다는 짜장면 봉사는 사비 1,000만 원을 들여 조리 기구, 재료를 사서 진행했으며 그 조리 기구들은 현재 방치되어 쓰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는데...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박지민은 ‘기업 수준의 봉사활동을 개인이 하고 있다’며 경악한다. 부부의 이야기를 집중해 듣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아내가 종일 식당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아내는 이 집에 노비로 시집왔습니까?”라고 일침을 가한다.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느라 집 바깥에만 있는 남편과 그런 남편 때문에 집안 경제를 오롯이 홀로 책임지는 아내, 내외 부부의 이야기는 17일(오늘) 월요일 밤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14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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