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혜택이 사회 전반에 고르게 분배되지 못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도 AI의 경제적, 산업적 혜택이 특정 계층에게 집중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혜택 불균형 현상은 언어모델 구축 단계에서부터 벌어진다.
기술 강국들이 언어모델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표 언어모델을 개발하며 국민들이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강훈 사단법인 한국인공지능연구소 소장은 언어모델 개발 과정에서 결정권 및 혜택이 특정 기업이나 기관에 독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이강훈 소장은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 도입을 제안했다. 이 소장은 한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 "그간 국가대표 언어모델 개발 프로젝트는 소수의 대기업이나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라며 "기술의 혜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특정 조직이나 국가만이 기술의 과실을 독점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강훈 소장은 "DAO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라며 "특정 소수의 독점을 방지하고, 누구나 평등하게 프로젝트의 결과를 공유하는 혁신적인 협업 모델이다"라고 했다.
모든 참여자가 프르젝트의 핵심 결정 사항에 직접 투표권을 가지고 참여하며, 자동화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공정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가 구축돼, 기술이 특정 집단만의 이익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공재로 발전할 수 있다고 그는 첨언했다.
이강훈 소장은 "DAO 기반 참여형 플랫폼에선 모든 참여자에게 명확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플랫폼에 기여한 연구자, 개발자, 데이터 제공자 모두 기여도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받게 된다"라고 평가했다. 국민들이 함께 국가대표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끝으로 이강훈 소장은 "DAO라는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통해 기술의 민주화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 성과는 모든 참여자에게 돌아가고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과 발전을 보장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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