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딕 야스퍼스(세계랭킹 1위)의 네덜란드가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을 꺾고 9년 만에 팀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17일(한국시간) 자정에 독일 비어센에서 열린 '제37회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이하 팀선수권)' 결승에서 네덜란드가 베트남에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 마지막으로 팀선수권을 우승했던 네덜란드는 2017년 준결승, 2019년 결승, 2023년에 준결승에 올랐으나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야스퍼스 없이 출전했다가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 2023년 4강 멤버인 야스퍼스와 장 폴 더브라윈이 출전시켜 우승에 도전했다.
조별리그를 D조 1위로 통과한 네덜란드는 8강에서 한국, 준결승에서 튀르키예와 모두 스카치 연장전 승부를 벌인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6년 만에 팀선수권 결승에 올라왔다.
8강 연장전에서 네덜란드는 한국을 15:11(7이닝)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 튀르키예 역시 연장전 끝에 15:11(12이닝)로 승리하며 6년 만에 팀선수권 결승 관문을 통과했다.
네덜란드와 결승에서 대결한 베트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팀선수권 우승을 노렸다.
조별리그에서 C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한 베트남은 8강에서 멕시코,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모두 2승으로 꺾고 올라왔다.
야스퍼스-더브라윈 먼저 40점 도달…베트남 '후구 동점' 노렸으나 실패
결승전은 야스퍼스와 쩐뀌엣찌엔, 더브라윈과 바오프엉빈의 승부를 동시에 벌여 네덜란드가 두 경기 모두 먼저 40점을 득점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야스퍼스는 경기 초반에 쩐뀌엣찌엔이 부진한 사이에 야스퍼스가 12이닝까지 20:1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더브라윈과 바오프엉빈의 승부는 16이닝까지 17:18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다가 더브라윈이 17이닝 공격에서 6점을 득점하면서 23:18로 역전시켰다.
중반까지 두 경기 모두 리드하던 네덜란드는 후반에 쩐뀌엣찌엔이 하이런 11점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으면서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야스퍼스는 30:33으로 역전당한 20이닝에 하이런 9점을 득점하며 39:33으로 재역전했고, 21이닝에서 40점에 도달했다.
옆 테이블은 더브라윈이 후반에도 계속 득점을 이어가며 28이닝 만에 40점을 완주했다.
결국, 베트남은 두 경기 모두 후구에서 동점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데, 바오프엉빈이 8점, 쩐뀌엣찌엔이 7점을 후구에서 득점해야 했다.
그러나 먼저 후구를 시작한 바오프엉빈이 단 2득점에 그치며 40:34로 승부가 마무리되면서 네덜란드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에 개막해 전 세계 16개국에서 출전한 16개 팀이 조별리그를 거쳐 본선 진출 팀을 가렸다.
7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랭킹 1위 허정한(경남)과 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B조에서 멕시코, 일본, 프랑스와 경쟁한 한국은 승점 6점(3무)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올랐고, 8강에서는 네덜란드에 연장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올해 팀선수권은 우승 네덜란드, 준우승 베트남, 공동 3위 벨기에·튀르키예가 차지했고, 한국은 종합순위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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