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할 수도 있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시즌 백업이기에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였는데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
독일 이적시장 소식에 능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뮌헨은 다이어의 계약 연장을 아예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 몇 주 동안 다이어가 보여준 탄탄한 성과 때문이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뮌헨은 다이어와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다이어도 계약 연장을 하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소식에 능하며 특히 김민재 뮌헨 이적도 적중했을 정도로 뮌헨 관련 공신력이 높다.
뮌헨이 다이어 재계약에 열려 있는 듯하다. 이번달 초만 하더라도 달랐는데 말이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이번달 4일 "다이어는 뮌헨에 남아 계약을 연장하고 싶지만 뮌헨 보드진은 현재로서는 재계약을 제안할 계획이 없다"라고 전했었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풀백이 아닌 센터백으로 기용될 수 있다면서 다이어의 자리가 없다고 했는데 마음이 바뀐 듯하다.
뮌헨이 마음을 연 이유는 최근 다이어의 활약 때문이었다. 다이어는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전 선발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팀의 4-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90분을 뛰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백업으로서 점점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이어의 역할도 어느 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선발로 기용되면서 새 삶을 살았다. 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원했던 투헬 감독은 김민재, 우파메카노 대신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이어는 순식간에 벤치로 내려갔다.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려 발이 빠른 수비수를 기용하는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주전으로 낙점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중요한 대회에서 다이어의 선발 출전 횟수가 현저하게 적다. 최근 16강 1, 2차전 레버쿠젠전에서도 두 경기 도합 출전 시간이 1분에 불과했다.
다이어는 계약 만료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뮌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잔류를 희망했다. 뮌헨과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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