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선택은 결국 '손흥민 벤치'였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노리는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격 대기한다.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은 1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0승 4무 14패로 승점 34를 기록하며 13위에 머무르고 있다.
풀럼의 성적이 더 좋아서 11승 9무 8패, 승점 42로 10위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사실상 포기한 모습이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이 승점 17이어서 남은 10경기에서 강등될 위험은 거의 없다.
다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위권 진입도 힘들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10~15위 사이로 끝낼 것이 확실시된다.
토트넘은 오히려 최근 UEFA 유로파리그에 신경을 쓰고 있다. 손흥민 등 주전급 선수들이 주중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 선발출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일단 네덜란드 AZ 알크마르를 16강에서 눌러 8강에 올랐다.
이번 풀럼전에도 토트넘의 그런 기조가 잘 드러났다.
A매치 직전 마지막 공식전이지만 주전을 여럿 제외했다. 손흥민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토트넘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 이브 비수마가 맡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마티스 텔,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이름을 올렸다.
마르코 실바 감독이 지휘하는 홈팀 풀럼은 4-2-3-1 전형으로 맞선다. 베른트 레노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안토니 로빈슨, 캘빈 배시, 요아킴 안데르센, 티모시 카스타뉴가 백4를 형성한다. 3선은 산데르 베르게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지키고, 2선에 윌리안, 에밀 스미스 로우, 알렉스 이워비가 배치. 최전방에서 라울 히메네스가 토트넘 골문을 노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 앞두고 로테이션을 이미 예고한 상태였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목요일에 경기하고 일요일에 또 경기한다? 힘들다. 지난 번엔 우리 홈 경기였고 이번엔 원정 경기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알크마르전과 비교하면 손흥민을 비롯해 멀티골을 넣은 윌송 오도베르, 부상에서 갓 복귀한 센터백 미키 판 더 펜,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중앙 미드필더 파페 마타르 사르가 풀럼전에서 벤치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할 경우 지난 2017년 1월 이후 8년 2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연속 교체투입을 이룬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을 경우 프리미어리그 199번째, 200번째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9일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직접 차 넣어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127번째 골(16위)을 기록했다.
도움은 올시즌 9개를 찍으면서 통산 71개를 기록 중이다. 통산 17위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포인트는 198개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200번째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면 역대 13번째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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