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플랫폼 모금액 광주 동구 1위, 전남 영암 2위, 곡성 6위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의 민간플랫폼 활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이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고향사랑기부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모금액은 879억원으로, 이중 민간플랫폼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54억원(약 16%)에 달했다.
지자체별 민간플랫폼 모금액 순은 광주 동구, 전남 영암, 대전 중구, 충남 부여, 경북 영덕, 전남 곡성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전국 기초지자체 중 고향사랑기부금 1위를 달성한 광주 동구의 경우 전체 23억9천여만원 모금액 중 절반 이상인 14억9천만원을 민간플랫폼을 활용해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암 고향사랑기부도 전체 모금액 18억원 중 약 6억원을 민간플랫폼으로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플랫폼별 고향사랑기부금 현황으로는 공감만세(44억3천만원), KB국민은행(5억7천만원), 신한은행(2억8천만원), 중소기업은행(8천900만원), 하나은행(3천600만원), 액티부키(84만원) 순으로 높았다.
지자체들은 홍보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된 민간플랫폼을 활용한 고향사랑기부가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고향사랑기부 공식 포털 '고향사랑e음'이 있지만 단순 결제 시스템에 가까워 지자체가 기부자들에게 기부사업과 답례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능이 약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홍보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극복한 공감만세의 '위기브'는 마치 온라인쇼핑몰처럼 각 지역의 답례품과 기부사업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기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외 은행별 플랫폼도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별도로 접속하지 않아도 은행 앱에서 곧바로 지역이나 사업에 바로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기부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의 지정기부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있어 민간플랫폼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민간플랫폼을 통한 기부가 눈에 띄게 늘고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로 고향사랑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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