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부상 치료를 위해 최소 3주 쉰다.
지난해 10월부터 문제가 생긴 아킬레스건 치료를 이제 하게 됐다. 그는 최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두 경기를 간신히 뛴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의 부상 재활이 공지된 뒤 "김민재는 지난 12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미 나쁜 징조가 보였다. 상당히 고통스럽게 뛰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결장 소식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뮌헨을 지휘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확인됐다.
콤파니 감독은 이 자리에서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래가지 않길 바라지만 일단 복귀하는데 몇 주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의 부상 부위가 이번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던 아킬레스건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렸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다"며 새로운 부상 부위는 아니라고 강조한 뒤 "언젠가 다시 뛸 수 있길 바란다. 지금 이미 너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앞으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걱정스런 정도가 아니길 빈다"고 했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은 처음 알려진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그의 아킬레스건 좋지 않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시한폭탄'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다행히 파열 같은 불상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스건은 발뒷꿈치와 종아리를 연결하는 힘줄을 말하는데 발을 쓰는 축구 선수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고 복귀했으나 기량이 급락하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 2018년 4월 프랑스 리그1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고 러시아 월드컵 출전도 좌절됐던 권창훈이 그런 케이스다. 권창훈은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뒤 리그1을 주름잡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기량이 나오질 않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며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으나 수비적으로는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이집트 골잡이 오마르 마르무시에 두 골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르무시가 발전 속도 빠른 훌륭한 공격수라는 점도 있지만 김민재의 몸상대로 좋진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 인터뷰를 통해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린 뒤 부위가 아킬레스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다가 부러지는 게 낫다"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말까지는 진통제를 투여하면서까지 버텼으나 아픈 상황에서 쉬지도 못하고 너무 많이 뛰었다.
수비수의 경우 호흡이 중요해 주전이 명확한 경우가 많지만 로테이션 한 번 없이 전반기 공식전 전 경기를 뛰는 것은 누가 봐도 무리였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 겨울 휴식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15경기, 챔피언스리그 6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 등 총 24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토 히로키와 알렉산다르 스타니시치가 장기 부상을 당했고, 에릭 다이어는 스피드가 떨어지다보니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 둘을 쉼 없이 센터백 자리에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겨울 휴식기 이후 1월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전, 2월 챔피언스리그 셀틱전에 결장하는 등 이토와 스타니시치가 오면서 구단이 조금씩 신경쓰긴 했으나 긴 휴식과 재활이 필요했고 뮌헨은 김민재가 월드컵 예선을 빠지면서까지 몸 상태 100% 만드는 것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스건 치료도 해야하지만 그간 강행군을 소화했다가 이번에 쉬는 것도 김민재에겐 큰 보약이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쿠웨이트 원정 때 "아, 힘들어"라고 탄식하다가 그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혀 화제가 됐다.
콤파니 감독도 이번 회견에서 김민재의 부상 재활을 공개하며 "너무 많이 뛰었다"고 인정했다.
이번 휴식으로 일단 뮌헨은 당장 그의 공백을 느끼게 됐지만 총력을 기울여 4월 9일과 17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출신 김민재가 인터 밀란전에 온전한 몸 상태로 돌아온다면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도전하는 뮌헨의 여정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화면 / UEFA /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여친 집에서 나체로"…'김수현 폭로' 가세연, 충격적인 예고
- 2위 이의정, 3개월 시한부 판정→쓸개·골반 괴사…혈액암 진단 후 건강 근황보니
- 3위 '아들 갖고 싶다'던 백지영, 둘째 시그널?…♥정석원 "귀여워" 꿀 뚝뚝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