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계란 가격 급등…소비자 부담 가중되나 완화 조짐도 보여

미국 계란 가격 급등…소비자 부담 가중되나 완화 조짐도 보여

뉴스비전미디어 2025-03-15 13:19:23 신고

사진=뉴시스 제공.


AP통신이 3월 12일 보도한 최신 월간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미국 도시 지역에서 A급 계란 한 다스의 평균 가격이 5.9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이는 1월 기록한 4.95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번 계란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도살 조치다. 양식업자들은 지금까지 1억 6,6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를 도살해야 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산란계였다. 특히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약 3천만 마리의 산란계가 도살되며 공급이 급감했다.

계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3년 연속 부활절과 유월절을 앞두고 ‘가격표 충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두 축제에서 계란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류독감이 발생하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계란 가격은 한 다스당 2달러 이하로 유지됐다. 하지만 미 농무부는 올해 평균 계란 가격이 지난해 3.17달러보다 41%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미 농무부는 최근 계란 부족 현상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도매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올해 부활절을 앞두고 소매 부문의 압력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주 동안 주요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 농무부는 3월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은 유제품 선반에서 껍질이 있는 계란 공급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체감하기 시작했으나, 소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란 가격이 향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안정화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가격 조정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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