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잉이야?"… 미국 덴버공항 여객기 화재, 178명 긴급 대피

"또 보잉이야?"… 미국 덴버공항 여객기 화재, 178명 긴급 대피

머니S 2025-03-15 11:11:45 신고

지난 13일 덴버 공항에서 비행기 화재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려 날개 위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steve_schilsky X계정
덴버 국제공항에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날개 위로 탈출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1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연방항공청(FAA)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1006편 항공기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댈러스-포트워스로 향하던 중 엔진 진동이 감지돼 덴버로 긴급 회항했다. 오후 5시15분경 무사히 착륙했으나 게이트로 이동하던 중 보잉 B737-800 기종의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오른쪽 날개 아래에서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기체를 뒤덮는 장면을 목격했다. 승객들은 곧바로 왼쪽 날개 위로 탈출한 뒤 대기 중이던 지상 요원들이 설치한 슬라이드와 사다리를 이용해 대피했다.

탑승한 17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은 전원 탈출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병원으로 이송된 12명에 대한 상세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FAA와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항공기는 현재 공항 격납고 뒤편에 주기된 상태다. 해당 기체는 보잉 737-800로 2012년 제작됐으며 CFM 인터내셔널의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보잉과 CFM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비행기가 게이트로 이동 중 엔진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화재 발생 시점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어 "이번 사고에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한 직원들과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홀 전 NTSB 위원장은 "엔진 진동은 흔하지 않은 현상이며 여러 요인으로 인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원인을 추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항공사고 증가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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