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굳이 매직 안 해도 되겠는데?”
반곱슬에 굵은 머리카락 탓에 1년마다 매직을 해온 기자가 미국 샤크의 스피드스타일을 쓴 뒤 처음 한 생각이다. 다시 매직을 할 때가 다가오면서 손가락 한 마디 넘게 자란 곱슬머리가 다시 거슬리기 시작한 시점이다. 비가 오는 날처럼 습한 날엔 머리가 한층 부스스해져서 어쩔 수 없이 브러시로 응급처치를 하지만, 일명 ‘똥손’에겐 이마저도 번거로운 일이다.
|
미국 유명 가전 기업 ‘샤크닌자’의 뷰티 브랜드 ‘샤크 뷰티’가 출시한 샤크 스피드스타일 제품 구성.(사진=조민정 기자) |
|
기자가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사용한 제품은 미국 유명 가전 기업 ‘샤크닌자’의 뷰티 브랜드 샤크 뷰티의 스피드스타일이다. 샤크닌자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드라이기 등 뷰티 부문에서도 신제품을 내며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영국에 다이슨이 있다면 미국엔 샤크가 있는 것이다.
스피드스타일은 일반 미용실 드라이기보다 작지만 엄청난 풍량을 자랑한다. 처음 코드를 꽂고 전원을 켠 뒤 스피드스타일의 풍력에 놀랐다. 소음이 다소 거슬릴 수 있지만 풍속과 온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서 맞춤형으로 사용하면 된다. 초당 1000회 이상 온도를 측정하고 조절하는 열 제어 기술도 탑재돼 열 손상 없이 빠른 건조가 가능하다.
스피드스타일은 머리에 컬을 넣는 스타일링보다 ‘빠른 건조’와 ‘간단한 스타일링’에 주력한 제품이다. 3가지의 스타일링 툴도 모두 잔머리를 가라앉히고 부스스함을 줄여주기 위한 기구다. 바쁜 아침마다 머리숱 부자에 긴 머리를 소유한 탓에 대강 머리를 말리고 나가기 일쑤였다. 평소에도 고데기 등 컬을 넣는 스타일링을 즐겨 하지 않는 기자가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하기 좋은 드라이기다.
|
스피드스타일의 스타일링 툴 중 하나인 ‘래피드 글로스 피니셔’. 코안다 효과로 머리카락을 빨아들이며 부스스함을 줄여주는데, 사진 속 갈색 부분을 머리에 대면 머리카락이 밀착되며 달라붙는다.(사진=조민정 기자) |
|
스피드스타일의 스타일링 툴 중 관심을 끌은 건 ‘래피드 글로스 피니셔’다. 툴을 본체에 끼우고 세로로 세워 머릿결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면 툴과 머리카락이 딱 달라붙는다. 주변 공기와 모발을 끌어들이는 코안다 효과다. 난도가 높은 뒤통수 부근은 스타일링이 다소 어려웠지만 툴이 한 번 지나간 자리의 곱슬기가 눈에 띄게 사라졌다.
샤크 제품의 강점은 가격이다. 다소 높은 가격에도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이슨에 맞서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단 전략이다. ‘컬 스타일링’ 기능을 추가한 샤크 플렉스타일의 경우 정가 기준 44만9000원이다. 다이슨 에어랩이 69만9000원이라는 점에서 약 25만원 저렴하다. 기자가 사용한 스피드스타일은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출시한 라인업으로 정가 기준 39만9000원이다.
|
스피드스타일의 스타일링 툴 중 하나인 ‘래피드 글로스 피니셔’를 장착한 모습.(사진=조민정 기자) |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