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강타한 10대 돌풍, 모두 강동궁에게 잡혔다…강동궁, 김영원에 3-1 승리 '8강 진출'

PBA 강타한 10대 돌풍, 모두 강동궁에게 잡혔다…강동궁, 김영원에 3-1 승리 '8강 진출'

빌리어즈 2025-03-15 06:04:48 신고

10대 돌풍 주역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던 강동궁(SK렌터카)이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에 이어 김영원까지 제압하고 월드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이번 시즌에 프로당구 무대를 강타했던 10대 돌풍이 '헐크' 강동궁(SK렌터카)에게 모두 잡혔다.

강동궁이 19세의 튀르키예 신예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8)을 16강에서 꺾고 월드챔피언십 8강에 4년 연속 진출했다.

14일 밤 9시 30분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16강전에서 강동궁은 김영원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강동궁은 이틀 연속으로 부담스러운 10대 선수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는데,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뒷심을 발휘하며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전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하샤시와 1승 1패 동률로 만나 16강행 최종전을 벌인 강동궁은 애버리지 2.115의 맹타를 휘두르며 3-1로 하샤시를 꺾었고, 연이틀 또 다른 10대 돌풍의 주인공 김영원과 16강에서 대결해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라갔다.

강동궁은 1세트에 초반부터 4-2-2-1 연속타를 올리며 9:1까지 크게 앞서다가 7이닝과 8이닝에 3점씩 득점하고 15:7로 승리했다.

그러나 1세트 승부에서 김영원을 압도했던 강동궁은 팽팽하던 2세트 승부를 마지막에 역전당해 패한 뒤 3세트까지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강동궁은 16강에서 1-2로 역전 당한 뒤 4세트도 3:9로 끌려가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가 4이닝에 하이런 7점타 한 방으로 살아나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2007년생 김영원은 처음 출전한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으나, 16강에서 강동궁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2세트 초반에도 강동궁은 1-3-3 연속타를 올리며 7:0으로 크게 앞섰는데, 김영원이 4이닝부터 5-2-3-5 연속타로 반격하기 시작하면서 12: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3세트에 강동궁은 급격하게 큐가 잠기며 8이닝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고, 김영원은 6이닝까지 12점을 득점해 0:12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강동궁은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3세트를 11이닝 만에 5:15로 패한 강동궁은 4세트에서도 3:9로 끌려가며 점점 패색이 짙어졌는데, 4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7점을 쳐 10:9로 전세를 뒤집으면서 기사회생했고 곧바로 5이닝에 끝내기 5점타로 15:9로 역전에 성공해 어렵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불이 붙은 강동궁은 5세트에서도 시작부터 1-6-1-5 연속타를 올리며 4이닝까지 13:4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영원이 5이닝에 3점을 따라와 13:7까지 추격했지만, 4점째 옆돌리기 공격 실패 후 강동궁이 6이닝에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5:7로 승리, 10대 돌풍을 잠재우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돌풍이 기대됐던 김영원은 승리까지 6점이 남은 상황에서 역전을 당해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021년 첫 월드챔피언싮 결승에서 강동궁은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4-5로 패해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아쉽게 초대 우승 놓쳤던 강동궁…4년 만에 다시 우승 재도전할까

강동궁이 16강에서 김영원을 꺾고 4년 연속 8강에 진출하면서 2021년 이후 4년 만의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과 아깝게 놓쳤던 PBA 왕중왕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1시즌 첫 번째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했던 강동궁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4-5로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열린 3차례 대회에서 강동궁은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며 월드챔피언십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8차례 정규투어 중 절반이나 결승에 올라가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하고 커리어하이를 기록해 어느 시즌보다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다.

또한, 강동궁이 프로당구 데뷔 이래 애버리지(1.763)와 득점성공률(62.83%) 등 시즌 종합 기록에서도 역대 최고를 달성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15일 밤 9시 30분에 벌어지는 8강전에서 강동궁은 객관적인 기록에서 모두 앞서는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만나 4강 진출 예상도 나오고 있다.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건휘(SK렌터카)를 3-2로 꺾었고, 16강에서는 최성원(휴온스)에게 3-1로 승리해 첫 월드챔피언십 8강에 입성했다.
16강에서 아쉽게 패한 최성원(휴온스).

모리, 조건휘-최성원 꺾고 월챔 '첫 8강'…4강 문턱서 강동궁과 첫 대결

모리는 같은 시각에 벌어진 16강전에서 시즌 랭킹 1위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걲고 올라온 최성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 첫 출전한 월드챔피언십에서 모리는 32강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했고, 이번 시즌에 상금랭킹 12위로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에 올라와 조별리그를 3승으로 통과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모리는 베트남의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한국의 김종원을 3-1로 꺾은 다음 마지막 경기에서는 조건휘(SK렌터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3-2로 승리를 거두고 E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전에서 모리는 1세트를 9이닝 만에 3:15로 내준 뒤 2세트 3이닝에 끝내기 10점타로 15:0 승리를 거두면서 반전의 물꼬를 텄다.

3세트 막판에 10:13으로 역전당하며 다시 위기가 찾아왔으나, 8이닝에 2득점 후 11이닝에 끝내기 3점타에 성공하며 15:13으로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4세트에서도 12:10의 치열한 접전 상황에서 9이닝에 침착하게 3점을 마무리하며 15:1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해 강동궁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강동궁과 모리는 이번 대결이 첫 승부다. 모리는 이번 시즌에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4강과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 등의 성적을 올렸고, 시즌 종합 애버리지 1.524, 득점성공률 59.14%로 시즌 기록은 다소 떨어진다.

이 대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16일에 벌어지는 준결승전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의 8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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