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소설 왕자의난77] 왕회장은 형제간 분쟁을 몰랐다? 왜?

[다큐소설 왕자의난77] 왕회장은 형제간 분쟁을 몰랐다? 왜?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3-15 05:25:00 신고

패러디 삽화=최로엡

“중간 과정은 몰랐다”

 이날 몽헌 회장과 명예회장의 부자간 대화 내용은 뭘까?

 몽헌 회장 옆에는 이익치 회장과 김재수 본부장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재수 본부장은 볼펜을 들고 뭔 가를 받아 적을 준비를 했다.

몽헌 회장이 말을 꺼냈다.

“명예회장님, 지난 열흘 동안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명예회장에게 형인 몽구 회장의 인사파동 전말을 보고했다. 이익치 회장의 인사파동 배경과 몽구 회장의 그간 부적절한 행적에 대해서 얘기했다. 그런 뒤 이익치 회장을 적극옹호했다.

“이익치 회장은 현대그룹뿐 아니라 국가경제를 살린 ‘바이코리 아펀드’ 열풍의 주역 입니다. 또 그룹 일로 감옥까지 다녀온 사람입니다. 때마침 금융감독위원회의 업무정지 징계도 오늘부터 풀렸습니다. 그를 고려산업개발로 내칠 경우 현대그룹의 이미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구나 몽구 회장과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해 온 10일 간의 ‘현대그룹 내분 조장’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김윤규 사장 말이다.

“명예회장은 몽헌 회장이 설명하는 동안 간간이 이해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화난 표정은 아니었다. 다만 언짢은 표정은 서너 번 지었다.”

명예회장이 첫 반응을 보였다.

“현대가 앞으로 나갈 방향으로 가는 거야!”

명예회장은 몽헌 회장이 구상하는 대로 현대그룹을 이끌고 가라는 이야기였다. 현대그룹에서 몽구 회장을 현대자동차 계열 소그룹으로 빨리 분가시키라고 한 말이 었다.

그는 무겁 게 입을 다시 열었다.

“(나는) 중간과정은 잘 몰랐다. 정말 그랬느냐? 그렇다면 원래대로 해라. 이익치는 현대증권을 계속해라. 잘하고 있다.”

몽헌 회장 측 말이다.

“왕자의 난 때 언론에서는 명예회장이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다만 그 분은 누가 와서 제대로 보고하지 않으면 알 수 없었다. 몽헌 회장과 몽구 회장 형제들은 경영권 다툼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명예회장이 제대로 알 지 못했다.”

[다큐소설 왕자의난78]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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