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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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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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인근에서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해 파면 선고를 촉구할 예정이다. 비상행동 측은 이날을 ‘100만 시민 총 집중의 날’로 지정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판결로 풀려나자 탄핵 찬성 측은 단위별 시국선언을 진행하고 단식 철야 투쟁을 이어가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상행동 상임대표단은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도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서울 종로구 세종교차로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각을 촉구할 것으로 예정됐다. 대국본 측 역시 연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탄핵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세이브코리아 역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이날 오후 1시부터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연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같은날 같은 시간 경북 구미 역전로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날 구미역 집회에는 손 목사를 비롯해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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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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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주말 동안 교통혼잡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집회가 열리는 15일 집회와 행진 중 차량 통행을 위해 가변차로를 운영해 교통 소통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집회·행진구간 주변 교통경찰 230여명을 배치,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를 할 예정이다.
오는 16일에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며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경찰은 서울시·대한육상연맹·동아일보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로 광화문광장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순차적으로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3만7000여명이 참가하며 서울 도심권 주요 도로가 대회 코스로 사용된다.
세종대로 구간은 오는 16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을지로·청계천로·종로 등 도심권 도로는 오전 7시50분부터 오전 11시 11분까지, 신설동역·군자교·잠실대교·잠실종합운동장 구간은 오전 8시59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가랑시장역 사거리까지는 오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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