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없는 김진태" vs "뻔뻔 극치 최문순"…네 탓 공방 격화

"능력 없는 김진태" vs "뻔뻔 극치 최문순"…네 탓 공방 격화

연합뉴스 2025-03-14 17:29: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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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검에 출석하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재정위기를 놓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여야 의원 간 '네 탓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14일 성명을 내고 "양동이에 있던 물을 엎지른 건 김진태 지사 본인인데, 수습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자 다시 전임 도정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지사는 취임 석 달 만인 2022년 9월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돌연 선언해 대한민국 금융·채권시장에 큰 충격과 혼란을 초래했다"며 "국민 민폐의 끝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지사는 '조금 미안하게 됐다'는 무책임한 발언과 함께 2천5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급히 발행해 이를 전액 상환하면서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며 결국 GJC는 현재 이자조차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심각한 재정위기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 민간인 명태균에게 자문하고 대응하는 것은 도민들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처사"라며 "김 지사는 더는 강원도를 위기로 몰아넣지 말고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전날 입장문에서 "최문순 전 지사의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며 "최 지사는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는 것을 당장 그만두고,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 전 지사의 공소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영국 멀린사가 레고랜드 기공식에 불참하겠다고 하자 기공식 전날 무려 1천840억원의 추가 대출을 도의회 의결 없이 진행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료 수익을 3%만 받는 불공정 계약을 해놓고, 도의회에는 30.8%라고 적힌 허위 자료를 가지고 설명하는 심각한 범죄행위까지 저질렀다"며 "그런데도 도의회를 속인 사실은 해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더군다나 레고랜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망언까지 늘어놓고 있다"며 "온갖 범죄행위를 통해 도민들에게 수천억원의 빚을 물려준 레고랜드가 무슨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따졌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두 지사 모두 도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최 전 지사는 업적을 위해 불법을 저질러 레고랜드라는 괴물을 탄생시켰고, 김 지사는 정쟁의 도구로 레고랜드를 활용하다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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