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혁신의 물결... LG전자·삼성전자·SK텔레콤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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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상용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센터에서 국내 최초 상용 수준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양자경제의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양자 기술의 연구 및 개발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자경제의 발전은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정책은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이 양자컴퓨팅 및 양자통신 기술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며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12일 양자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고,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양자기술의 3대 핵심 분야에서 2035년까지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1000 큐비트 양자컴퓨터와 100㎞ 양자정보 전송이 가능한 양자 중계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무위성항법시스템(GPS) 양자항법센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디웨이브(D-Wave)의 자성체 시뮬레이션 결과를 언급했다. 이 연구는 일반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프론티어 슈퍼컴퓨터로 90만 년이 걸리는 작업이 디웨이브의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20분 이내에 99% 이상의 정확도로 수행될 수 있다는 점은 양자 우위를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양자컴퓨팅 기술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기업들은 막대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수의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3월 하순에는 MS의 나델라 회장이 LG전자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LG전자가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도 양자컴퓨팅 시대에 발맞춰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의 암호화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며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향후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될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텔레콤은 양자통신 관련 자회사인 IDQ를 통해 양자컴퓨팅 전문업체인 아이온큐(IonQ)에 현물 출자해 지분을 확보하는 등 양자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양자기술의 발전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은 향후 양자경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의료 영상 처리, 초전도체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특히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과 같은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경제의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들은 앞으로의 경제와 기술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업들이 협력하여 양자기술의 상용화를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한국이 글로벌 양자기술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날이 기대된다.